검색결과16건
연예

[애프터 슈가맨] 자자 "뭉클했다는 반응에 감동, 100불 기대 못 해" (인터뷰)

혼성그룹 자자(유영·조원상)가수많은 시청자의 출연 요청에 힘입어, JTBC '슈가맨'에서 추억을 소환하는 데 성공했다. 100불 달성에 성공하며 시즌3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뭉클했다'는 주변 반응만큼 멤버들 자신도 "벅찬 감동을 했다"면서, "찾아주시는 곳이 있다면 가고 싶다. 자자의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기회가 된다면 신곡 발표도 해볼 생각"이라고 활동에 의지를 보였다. -'슈가맨'에 출연한 소감은. 조원상 "시즌1, 2에도 연락이 왔는데 여건이 안 됐다. 시즌3 마지막 회라는 말에 출연을 결정하고 한 달 정도 연습을 했다. 예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키는대로 바쁘게 활동했는데 다시 같은 일을 해보니 힘들더라. 가요계 선배라고 대우도 해주고 새삼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감사하다.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는 벅차면서도 미안한,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23년 만의 무대는 어땠나. 유영 "녹화 때보다 방송으로 보니 잘 나온 것 같다. 재미있게 봤다. 예전 활동 때랑 정말 다른 건 카메라가 많아졌다. 오랜만 무대에 긴장이 되니까 원상이랑 화이팅 같은 것도 했다. 데뷔 때는 절대 안 해 본 일인데 23년이 지나서야 열심히 하자고 서로 의지했다." 조원상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방송으로 모니터했다. 오랜만에 TV 출연이라 실눈 뜨고 보게 되더라.. 부끄럽다. MC 유재석이 편하게 이끌어줘서 정말 감사했다. 무심코 던지는 말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이야깃거리 만들어주셨다. 역시 '유느님' 싶더라." -100불 예상했는지. 조원상 "10대는 잘 모르겠는데 20대까지는 알 것 같았다. 예능에도 많이 나오고 영화 '더킹' 정우성이 부르는 장면도 있지 않았나. 20대까지는 기대했는데 10대까지 전부 알 줄은 몰랐다. 자자는 몰라도 노래는 익숙했던 것 같다." -주변 반응이 뜨거웠을 것 같다. 유영 "방송 보는 내내 메시지가 엄청 왔다. 정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왔다. 지인들이 뭉클해 하더라. 자기 일인 것 처 눈물이 날 뻔했다고 했다. 첫 연습 날 본 관계자들도 '내가 뭔데 눈물이 나느냐' 하더라. 우리를 통해 그런 막연한 향수를 느끼는 것 같다." -향수 사업이 검색어까지 올랐더라. 조원상 "사실 방송 전날에 좋은 꿈을 꿨다. 로또를 안 하고 기다렸더니 좋은 일이 계속 일어나는 기분이다. 향수 사업을 한다고 방송에 살짝 근황으로 알린 거였는데 검색어가 될 줄은 몰랐다. 좋은 일로 실시간 검색어도 오르고 매출도 살짝 늘었더라."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나. 조원상 "동안 이야기에 감사했다. 말도 안 되게 배우 주지훈이나 최우식을 닮았다는 말도 있더라. 댓글을 보면서도 '그래도 되나' 싶었다. 마흔넷인데 현역 아이돌 같다는 말도 있어서 재미있고 감사했다." -안무가 굉장히 파워풀해서 놀랐다. 유영 "그렇게 보였다면 정말 다행이다. 젊을 땐 더 파워풀하게 췄던 것 같은데 이제 무릎이 안 좋아서 힘들다. 연습하면서도 유산소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자자 안무 10세트' 하면 살이 절로 빠진다. 고음 라이브까지 해야 하니까 죽을 정도로 힘들더라." -교수님이라서 더 기준이 깐깐해진 것은 아닌가. 유영 "절대 아니다. 내가 지적하는 만큼 잘 해보여야 하는 생각만 들었다. 제자들도 방송 보고 연락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23년 만에 나간 거니까 '교수님을 TV에서 보니 신기해요'라고 하더라." -같은 댄스팀으로 활동했던 개리의 연락도 있었나. 조원상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다. 잠실을 따서 지은 'JS'라는 동아리에서 함께 춤을 췄다. 서로 SNS로 근황을 보고 있었는데, 개리가 '잘 봤다. 살아있네' 하고 연락이 왔다." -신곡 준비도 시작한다고. 유영 "음원 사용 때문에 지인들한테 '슈가맨' 나간다고 연락을 했더니 좋은 기회니까 같이 일 해보자는 제안이 많았다. 나 또한 연습 막바지가 되니까 이렇게 끝내기엔 조금 아쉬웠다. 계속 활동할진 모르겠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자 세대들이 추억할 수 있는 댄스곡 하나 정도는 남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직 이야기만 나온 단계다." -활동에 의지가 생긴 큰 이유가 있다면. 조원상 "일만 하다가 '슈가맨'이라는 기회로 연습하러 갔는데 내 표정부터 달라지는 걸 느꼈다. 정말 즐겁고 연습하는 모든 순간이 즐겁더라. 방송국에도 가보니까 다시 시작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우리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서 반응이 걱정이었는데, 다들 응원해주시고 고맙다는 댓글이 많아서 힘이 됐다. 찾아주신다면 좋은 방향으로 준비해 보고 싶다." 황지영기자hwang.jeeyoung@jtbc.co.kr 2020.03.09 08:21
연예

[애프터 슈가맨] 자탄풍 "100불 감사..무대 더 자주 하고파" (단독 인터뷰)

'슈가맨3'에 드디어 나올 가수가 나왔다. 자전거 탄 풍경(강인봉·김형섭·송봉주)이 6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해 100불에 성공했다. 무대에 등장하는 슈가송으로 택한 노래는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영화 '클래식' OST로 잘 알려진 곡이다. 손예진과 조인성이 비를 피하며 뛰어가는 장면에서 흘러나온 명곡이다. 자전거 탄 풍경은 이 밖에도 '보물' '그렇게 너를 사랑해' 등을 부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CD를 튼 것 같은 라이브 무대에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은 맑고 고운 보이스에서 '역시 자전거 탄 풍경'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방송 이후 댓글창에서도 '이 노래를 모를 수 없다' '당연히 나올 가수가 나왔다'라며 '히트곡 부자' 자전거 탄 풍경의 등장을 반가워했다. 방송이 나간 후 7일 오전 자전거 탄 풍경 김형섭과 전화 인터뷰로 소감을 물었다. ='슈가맨3' 출연한 소감은. "어제6일) 식구들끼리 다 같이 방송을 봤는데 다들 좋아했다. 식구들이 좋아하니 좋다. " -그동안 많은 무대를 섰지만, '슈가맨3'에서 무대를 해서 더 좋았던 점이 있었나. "식구들이 많이 좋아해서 더 좋다. 또 멤버들끼리 다시 한 번 열심히 잘 해봐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방송 나가고 정말 지인들한테 연락이 많이 왔다. 공연 언제 하냐고 묻는 분들도 많았고, 오랜만에 TV에서 봐서 좋았다는 분들도 많았다. 또 방송 이후 댓글을 찾아봤는데 악플이 없더라. 그래서 좋았다." -객석에 100불 들어온 거 확인했을 때 어떘나. 고등학교 다니는 딸이 있는데 축제 때 초대를 받아서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무대를 꾸민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 아이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더라. 요즘 10대 아이들도 이 노래를 알고 있구나라고 그 때 알았다. 부모님이 많이 들려주기도 한 것 같고, 예능에서도 많이 나와서 10대들도 이 노래를 아는 것 같다. 그래서 10대들도 이 노래를 알 것 같다고 예상은 하고 무대를 했는데 정말 100불이 나올 줄 몰랐다. 감사하다." -슈가송으로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또 이 노래는 자전거 탄 풍경에게 어떤 의미의 곡일까.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 곧 자전거 탄 풍경이다. 공식과도 같다. 그렇게 때문에 슈가송으로 부를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이 노래가 음역대가 높다. 타이틀곡이기도 하고, 세상에 많이 알려진 노래라서 어느 자리에서든 초대를 받으면 늘 불러야하는 노래다. 그렇다 보니 이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자연스럽게 멤버들의 목소리와 컨디션 관리를 잘해왔다. 멤버들의 컨디션 관리를 하게 해준 노래이기도 하다.(웃음)" -앞으로 활동 계획은. "형들이랑 평소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데 '슈가맨' 끝나고는 아직 연락을 못 해봤다. 코로나19 여파로 준비 중인 공연이 연기됐는데 분위기가 좀 잠잠해지면 다시 공연 준비를 할 계획이다. 요즘 SNS와 유튜브가 대세라서 노래 부르는 영상을 유튜브 등에 올리는 것도 멤버들이랑 이야기 해서 진행해보려고 한다. 공연이든 음악방송이든 찾아주신 곳에 가서 무대를 하고, 더 자주 인사드리고 싶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3.07 11:20
연예

[애프터 슈가맨] 이수영 "팬 눈물에 같이 울었죠, 감사하고 미안"

'발라드 여왕' 이수영이 JTBC '슈가맨'에 출연해 자신의 전성기를 돌아봤다.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며 최고의 위치에 올랐던 그는 이제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워킹맘으로 일과 사랑을 둘 다 잡았다. 오랜만에 히트곡 무대를 펼친 그는 "데뷔 때보다 더 떨렸다. 11년 만에 앨범이 나오는데 앞으로도 기대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슈가맨'에서 오랜만에 히트곡 무대를 꾸민 소감이 궁금해요. "사실 너무나 떨려 공황발작이 일어난 상태에서 무대를 한 거라 기억조차 나질 않아요. 데뷔 때보다 더 떨리더라고요. 무엇보다 '슈가맨' 제작진 너무나 감사해요. 무대에 서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제 손을 잡고 응원해주신 작가님들 잊지 못할 거예요.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출연 제안받고 가장 걱정된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요. 그런데도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요. "많은 분이 '이수영은 현역이지 슈가맨은 아니잖아'라고 느낄 것 같아서 제작진에게 괜찮겠냐고 여쭸어요. '아마도 10대에겐 새로울 것이고, 기성세대들에게도 잊히기 보단 추억하고픈 가수이기에 섭외하고 싶다'는 말씀에 용기를 냈어요." -히트곡이 많은데 '라라라'를 슈가송으로 선택했네요. "데뷔곡인 '아이 빌리브'를 하려다가 정말 10대들은 아예 한번도 못들어 봤을 것 같더라고요. '라라라'는 제 오랜 염원인 '2등 가수'란 꼬리표를 떼어준 의미 있는 곡이라 조금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았어요." -무대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있었죠. "그때는 사실 너무 긴장해서 눈을 꼭 감고 부르느라 아무것도 못 봤어요. TV를 통해 보니까 눈물 흘리는 분이 계신 걸 보고 저도 울었어요. 뭔가 말로 표현 못 할 감정이 오더라고요. 더불어 '이 사랑은 정말 갚을 길이 없겠구나' 싶었죠."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제 팬들은 거의 활동을 못 한 11년 동안에도 정말 꾸준히 저를 응원했어요. 작은 무대라도 멀리서 자신의 시간을 들여 찾아와준 너무나 감사한 분들이에요. 중학생 때부터 그렇게 자라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이 된 모습으로 저를 뿌듯하게 해주죠. 그 사랑은 과분해서 어찌 표현을 못 하겠네요. 그냥 무대에 자주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밖에 드릴 수 없어 참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슈가맨'에 소환해줬으면 하는 가수가 있나요. "양준일 오빠를 너무 보고 싶었는데 나와 주셔서 너무 행복했어요. 어릴 때부터 너무나 팬인 김종서 오빠도 보고 싶어요." -앞으로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요. "감사하게도 3월 3일에 신곡이 나와요. 팬들과 노래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 19 감염증이 진정되면 공연이나 팬미팅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11년 만에 나올 앨범 기대해주세요." 김연지·황지영기자 2020.02.29 11:15
연예

[애프터 슈가맨] 조이디 "망설였던 출연, 오랜만의 기분좋은 일탈이었죠" (인터뷰)

그룹 조이디(Joy D)가 추억의 노래로 '슈가맨3'에 흥을 끌어올렸다. 시청자들은 물론 조이디 멤버들도 오랜만의 일탈에 마음껏 웃고 즐겼던 무대로 기억됐다. 조이디는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이하 '슈가맨3')에서 재석팀의 슈가맨으로 함께 했다. 박나래는 "너무 좋아한다. 시즌2부터 그렇게 찾고 싶었다. 이 분이 나오면 앉아 있을 수 없다"며 팬을 자처했다. 실제로 '슈가맨' 제작진은 시즌1~2에도 조이디와 접촉했다. 하지만 테리는 "예전 매니저 형을 통해 연락이 왔는데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엔 친한 친구를 통해 연락이 왔고, 지노와도 만나게 되어 용기를 냈다. 누나도 나를 위해 출연하면 좋을 거라는 이야기를 해줘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노는 '슈가맨' 출연 여부를 떠나 테리를 꼭 찾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소속사와 마무리가 좋지 못했고 서로 다른 길을 가다보니 연락이 끊겼다. 테리를 그동안 찾아보려고 수소문해왔는데 지난해 8~9월쯤 다시 만났다"고 전했다. 테리는 "지노가 날 찾는다는 말을 들었다. 천안까지 와서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조이디는 방송 출연 이후 주변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늘었다고. 지노는 "주변에 가수활동을 알리지 않았는데 '슈가맨'으로 알아보더라. 헬스클럽이나 현재 개최하고 있는 보디빌더 대회에서 내 노래를 종종 틀기도 하는데 올해는 많은 분들이 알아주실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웃었다. 테리는 "사람들이 알아보는 시선들이 조금 싫었는데 '슈가맨' 이후로는 댓글 반응들이 좋은 것 같다. 방송날 댓글보다가 잠을 못잤다.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다"고 감사해 했다. 조이디 멤버들은 이번 무대를 계기로 좋은 인연을 계속 만들어가기로 했다. 지노는 "예전 매니저 분이 방송을 보고 연락이 와서 같이 보기로 했다. 기회가 된다면 노래도 재미삼아 한 번은 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고, 테리는 "연예계 생활이 힘들어 떠났지만 미련은 있다. 이번에 '슈가맨' 준비하면서 오랜만에 웃고 춤추며 기분좋게 일탈했다. 다시 활동한다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니고, 요즘 멋진 친구들이 훨씬 많아 경쟁도 되지 않겠지만 정말좋은 기회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엿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2.10 11:50
연예

[애프터 슈가맨] 김원준 "값진 경험..신인으로 돌아간 느낌" (인터뷰)

'원조 꽃미남 스타' 김원준이 음악과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90년대 추억을 선물했다. 최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서 가수 김원준을 소환했다. 김원준은 꾸준히 방송 활동을 해왔고, KBS 2 라디오 '김원준의 라디오스타' DJ로 청취자를 만나고 있지만, 오랜만에 가수로 히트곡 무대를 꾸며 반가움을 더했다. 김원준이 꾸민 무대를 본 시청자들은 90년대 그때 그 시절로 행복한 추억 여행을 떠났다. -'슈가맨3' 출연 섭외를 받았을 때 선뜻 출연 결심을 했나. "아니다. 처음에는 내가 감히 나가도 될 무대인지 먼저 고민했다. 아직도 시청자들이 가수로서 나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가 언젠가 '슈가맨'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 10년 후 지금을 떠올리면 또 추억 소환이 될 것 같다. 딸 아이와 함께 방송을 다시 보면서." -출연한 소감은. "'슈가맨' 팬인 시청자 입장에서 직접 무대에 서 보니 너무 신기했다.특히 10부터 40대까지 세대별로 내 음악에 반응하는 모습과 각자만이 느끼는 이야기가 참 반갑고 신기했다.30, 40대와는 다시 한번 추억을 공유하고, 10, 20대들에겐 가수로서 내 음악을 전할 수 있다는 게 값진 경험이었던 거 같다." -오랜만에 방송에서 히트곡 무대를 꾸민 소감은. "방송 활동은 꾸준히 해왔지만, 사실 90년대 가수로 활동하던 그 당시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무대는 드물었다. 그 당시의 안무와 의상, 원곡 그대로의 MR에 라이브까지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DJ 방송 마치고 안무 노래 연습도 했다. '모두 잠든 후에', '언제나'는 너무 오래돼서 릴 테이프였던 원곡 MR이라 다시 복원하는 작업도필요했다. '슈가맨'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그리고 슈가송이였던 '쇼' 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등장 때 공중으로 점프하는 펌핑 기계를 사용해서 리허설을 정말 많이 했다. 카메라 위치와 노래 시작하는 타이밍 때문에 맞출 게 많았다.결국 본방송 녹화 전에 지쳐버려서 쉽지 않은 녹화였다.(웃음) 이번에 무대를 하면서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예전 생각도 많이 나고, 현장에서 다들 잘 챙겨주셔서 즐거운 시간여행이었다. 부족했더라도 좋은 모습만 간직해 주셨으면 좋겠다." -목소리 가창력뿐만 아니라 20년 전과 달라지지 않은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관리 비결은.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솔직히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다.20살 그때와는 다른 모습이긴 하다. 목소리나 외모나 점점 늙고 변하고 있다.(웃음) 나이도 그렇고 데뷔하는지도 28년이나 지났는데 당연한 이야기다. 그래도 나 자신과의 약속이 하나 있다.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 부지런한 생활 패턴, 긍정적인 사고방식 등 좋은 습관을 지니려고 노력한다. 자신과의 약속을 오래 반복하고 지키다 보니 그게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됐다." -치마는 '슈가맨'을 위해 특별히 제작했나. "방송에서 입은 건 1994년에 입었던 무대 의상이다. 다행히 어머니 집에 예전 활동 당시 의상들이 좀 남아 있어서 구할 수 있었다.어머니 도움이 컸다. 방송에서 입은 건 치마 패션 오리지널 버전이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전에 음악 하는 선배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매니저와 팬은 같은 마음이라고….'그게 무슨 말씀이세요?'라고 물었더니 그 선배님께서 매니저나 팬분이나 가수의 단점까지 아끼고 응원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이후로 그 선배님의 말이 너무 공감됐고 지금까지도 내 방송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내 단점까지도 아끼고 응원해주시는 고마운 팬분들께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슈가맨'에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 너무 감사하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 부족함을 열심히 채워가는 김원준이란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소중한 추억 공유자님들과 앞으로도 함께 채워 가고 싶다." -빈방 프로젝트 등을 통해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공연 계획도 있나. "'빈방 프로젝트'는 빈방이란 공간에 객원 음악인을 초대한다는 의미로 시작했다. '슈가맨'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의 오랜 음악적 바람이 ‘토이’ 같은 음악 프로젝트의 메인 프로듀서다. 객원 아티스트를 게스트로 초대해서 함께하는 원맨 밴드 느낌도 있다.대학에서 영화과를 졸업하고 음악전공을 위해 음원 대학원에서 공부를 마쳤다. 지금은 박사과정 중에 휴학을 잠시 하고 있다.음악을 공부하면서 더 많은 목표가 생긴 거 같다.그중 하나가 바로 '빈방 프로젝트'다. 혼자 작사 작곡 편곡부터 연주까지 하는 1인 프로듀서인데, 현재 5곡이 시즌별로 발표했다. 이번 봄에 6번째 '빈방 프로젝트'를 낼 예정이다. 콘서트나 공연은 늘 바라고 있다. 만약 공연을 하면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 -함께 컬래버레이션하고 싶은 후배 가수가 있다면. "너무 많다.쿨의 이재훈 님부터 아이유 님까지 정말 많다. 김원준'이든 '빈방 프로젝트'든 음악으로 함께 만날 수 있다면 내겐 영광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2.03 11:04
연예

[애프터 슈가맨] 김정민 "무대 마친 뒤 행복..방송 이후 문자 불 났다" (인터뷰)

'슈가맨3'에서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가수 김정민을 소환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3'에서 가수 김정민이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방송 출연은 꾸준히 했지만 가수로서 방송에 출연해 무대를 꾸민 건 오랜만. 30~40대 관객들과 시청자들이 유독 반가워했다. "원키 원음"을 자랑하는 김정민의 히트곡 메들리 무대와 재치있는 입담에 방송 이후 반응은 뜨겁다. -슈가맨3'에 출연한 소감은. "처음엔 고민을 좀 많이 했다. 지금도 활동 중인데 내가 나가도 될까? 대중들이 기대하고 기다리는 '슈가맨'은 내가 아닐텐데 등 여러가지 생각으로 고민이 됐다. 그러다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하면서 출연을 결심했다. 이번 회차는 특집방송으로 다른 출연자(김원준)분도 많은 히트곡 보유자라고 들었다. 그리고 90년대 태어난 10대 20대분들은 잘 모를 거라는 (제작진의) 얘기를 듣고 이번 기회에 내가 어떤 노래를 불러왔으며 어떤 사람이었는지 또 근황도 전해 드릴 겸 출연을 결정했다. 방송 이후 휴대폰 문자에 불이 났다.(웃음) 출연하길 잘한 것 같다. 다행히 반갑다는 평과 가창이 녹슬지 않았다는 평이 많아서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 -'슈가맨'에 출연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요즘 음악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방송시간의 특성상 완곡을 잘라서 송출하는 경우가 많지만 '슈가맨'에선 완곡을 부를 수 있었고, 메들리로 무대를 꾸미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 출연자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는 방송인 것 같다." -그동안 노래에 대한 갈증은 없었나. "갈증이 없을 수는 없다. 언제 다시 (가수) 김정민의 시간이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10여년 전부터 단독으로 무대에서 두시간 정도 뛰어놀며 진행할 수 있는 체력과 성대를 관리하며 준비해오고 있다." -오랜만에 방송에서 무대를 한 소감은. "떨림과 긴장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하지만 무대를 마친 뒤 행복하고 반가운 마음이 더 컸다." -관객과 호응이 좋았다. "여전히 김정민과 노래를 기억해주고 계신 40대와 30대분들께서 무대를 함께 즐겨주셔서 10대 20대분들이 자연스럽게 같이 호흡해준 것 같다. 옛날 스타일의 음악들이 따라부르기 편하게 만들어서 더 잘 호응해주신 것 같기도 하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가수 김정민의 모습을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을까. "뮤지컬 '맘마미아'가 6월 말에 모두 마치니까 이후에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요즘도 꾸준히 신곡구상과 수집 중인데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2년 전 '살고 싶다' 4년 전 '먼 훗날'에 등을 발표했지만 나온 지 모르는 분들이 더 많더라. 내가 더 열심히 움직이고 활동해야 할 것 같다. 가능하면 단독 콘서트도 진행하고 싶다. 그런 시간이 올 때까지 늘 준비하고 관리할 생각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2.01 12:50
연예

[애프터 슈가맨] 문주란 "댓글 보고 가슴 뭉클..신곡 발표하고파" (인터뷰)

'슈가맨3'에서 떼창이 나왔다. 최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이하 슈가맨 3)'에서 가수 문주란을 소환했다. 문주란은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를 부르며 등장했다. 굵고 깊은 특유의 저음으로 문주란은 무대를 꾸몄고, 노래를 하는 동안 10~40대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총 73불이 들어왔지만 따라하기 쉬운 가사와 멜로디 덕분에 전 연령대가 함께 "남자는 여자를 정말로 귀찮게 하네" 등 후렴구 부분을 따라불렀다. 방송 이후 반응도 폭발적. 특히 문주란의 유니크한 목소리와 흔들림 없이 탄탄한 중저음대에 반응이 뜨거웠다. -'슈가맨3'에 출연한 소감은. "처음 섭외가 들어왔을 떄 망설였다. 젊은 분들이 보는 프로그램같았고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노래를 하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 고음 처리가 많은 노래를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노래를 부르지 않아서 반응이 어떨까 걱정했는데 젊은 분들에게 반응이 좋아서 더 좋았다." -10~20대도 다같이 노래를 따라불렀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너무 긴장해서 잘 모르다. 그렇게 무대에서 떨어본 건 오랜만이었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고 무대를 하는 거라 많이 떨렸다. 오전에 감기 기운도 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겠소리가 안나올까봐 걱정 했는데 그래도 현장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은. "지인들이 방송 이후 반응을 보내줬는데 '멋있다' '현역 가수들 보고 느껴라' '이런 목소리가 한국에 있었다는 걸 몰랐다' '자주 TV에 나와서 노래 해달라' '콘서트를 하면 가고 싶다' 등이 있었다. 좋은 반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꾸준히 문주란의 노래를 사랑하고, 즐겨부르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요즘 자기 히트곡 하나 없이 남의 노래만으로 뜨는 트로트 가수들도 있는데 난 내 노래로 사랑을 받으니 얼마나 영광인지 모르겠다. 히트곡 없는 가수들만 보다가 내가 무대를 하는 걸 보고 '정의의 박수를 친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그 말씀이 부담도 되지만 반대로 그 말에 힘을 얻고 신곡으로 또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동안 몸도 아프고 공황장애 때문에 아파서 몇 년 쉬었는데 올해는 욕심을 좀 내서 신곡을 내고 싶다. 아무 신곡이 아닌 좋은 곡을 발표해서 활동하고 싶다.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면 좋겠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1.27 16:05
연예

[애프터 슈가맨] 정희경 "'Y' 첫 완전체 무대..17년 된 와인 오픈한 기분" (인터뷰)

가수 정희경과 프리스타일이 마침내 'Y' 무대를 함께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슈가맨 3'에서 과거 싸이월드에서 BGM으로 사랑받았던 'Y' 무대를 선보였다. 녹음실에서 'Y' 녹음을 마친 후 무대를 함께한 건 이번이 처음. 'Y'가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슈가맨 3'에서 소환한 원곡 가수들과 이들이 꾸민 무대에 음악 팬들과 시청자들이 뜨겁게 반응했다. 음악과 함께 '슈가맨 3'가 소환한 정희경과 인터뷰를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 이후 반응 (댓글) 은 무엇인가. "방송 보면서 많이 우셨다고, 나와줘서 고맙다는 글이다. 그 말을 듣고 '이 노래는 정말 많은 분들의 삶에 아주 깊게 관여하고 있구나'를 느꼈다. 내가 부른 노래가 누군가에게 그런 의미라는 것이 아직은 받아들이기 조금 어색하지만누군가의 삶 한 켠에 배경음악으로 담길 수 있어서 감사했고 행복했다. 세상에 내놓은 음악은 더 이상 개인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방송 나간 후 주변의 반응은. "제자들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았다. 대학에서 8년간 디자인 전공 수업을 했는데 그 친구들이 지금 거의 20대~30대초반이다. 요즘 회사 다니면서 힘든데 위로 많이 받았다면서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했다.이제 막 세상으로 나아가며 부침을 겪고있는 제자들의 문자와 카톡에 교실에서 밝게 생글거리던 얼굴이 겹쳐져 마음이 좀 짠했다." 방송을 보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나. "프리스타일 덕분에 그 때의 목소리와 시간이 노래로 남았고, '슈가맨3' 제작진 덕분에 새로운 추억이 생겼다." 방송에서 못다 전한 말은. "방송에서 못 다 한 내 이야기를 하자면, 과거 드럼앤 베이스, 트립합 장르에 심취해있을 당시 한국에서 낼 수 없던 일렉트로닉 장르의 음반을 내주겠다는 일본으로 갔으나 도착해서 들어본 음악은 거리가 멀었다. 참 좋은 제작진이었지만 상심이 너무 커 녹음실에서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도 못했다. 그 때 하고 싶은 음악을 지금은 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했고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뒤 한국에 돌아와 취직을 했다. 취직한지 한 달도 안되었을때 지오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3집을 준비중인데 예산이 얼마없고 사정이 어려운데 도와줄 수 있겠냐고 했다. 음반을 낸다는 것이 어떤 과정인 줄 알고 MC K음반에서 지오와 작업 해본 적 있었기에 지오의 어려운 사정을 쉬이 넘길 수가 없었다. 곡을 듣지 않고 스튜디오에 갔다. 녹음이 시작되었을 때 예쁘지만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 같아 가사 투정을 잠시 부리기도 했다. 하지만 녹음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코러스나 애드리브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와 녹음이 빨리 끝났다. (방송에서 말한) 도망다녔다는 뜻은, 정확히 말하면 내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으로부터 도망이었다. '하고 싶은 음악을 왜 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으로 부터의 도망이었고, 'Y'가 알려질수록 그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계속 던졌다. 녹음은 2003년에 했고, 앨범은 2004년에 발매됐다. 'Y'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2005년 경이었습니다. 후속곡으로 연락을 주셨을 땐 이미 직장인으로 몇년 째 일하고 있던 이유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 질문을 피하고 싶었다. 16~17년만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그렇게 힘들었던 내 음악의 첫 발을 내딛고 나니 내가 쌓아올린 장르간의 장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첫 앨범을 내고 1년 후, '슈가맨' 제작진에게 전화를 받았다." 처음 완전체 무대를 해보니 어땠나. "창고에 넣어둔 채 까맣게 잊고 있던 17년 된 와인을 오픈한 기분이다. 실로 오랜만에 만나 (미노 씨는 그날 처음 봤다) 반가운 마음이 컸고, 인사를 나누자마자 바로 노래를 불렀는데 이상하게 편했다. 신선한 경험이었다." 정희경 씨와 프리스타일의 새로운 음악 기대해도 될까. "미노 님은 지금 베트남에 계셔서 주로 지오와 음악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 어떤 접점이 생길지 나 역시 궁금하다." 앞으로 어떤 음악과 무대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은가. "음악 작업 할 때 장르를 계획을 세우고 만들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는 나오는 대로 작업하기 때문에 나도 뭐가 나올지 모른다.다음 개인 앨범으로 윤곽이 드러난 곡은 업비트의 프렌치 하우스 스타일 곡이다. 음악을 공감각적인 방식으로 전달하고 싶다. 숲, 바다, 공연장 어디든 누워서 듣는 콘서트를 늘 생각해 왔는데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여러 뮤지션 분들과 함께 해보는 호사를 많이 누리고 싶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1.20 09:24
연예

[애프터 슈가맨] 여행스케치 "20년 전으로 타임머신타고 돌아간 기분" (인터뷰)

여행스케치가 JTBC '슈가맨 3'에서 공연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슈가맨 3'에 여행스케치 멤버 루카(본명 조병석)과 남준봉을 비롯해 과거 함께 여행스케치로 활동을 했던 멤버 문형석, 성윤용, 윤사라, 이선아가 등장했다. 남성 듀오로 활동 중인 여행스케치가 오랜만에 들려주는 혼성 공연으로 반가움을 더했다. '별이 진다네'를 시작으로 '운명'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등 명곡 메들리 무대는 명불허전이었다. 리더 루카에게 방송 이후 소감과 계획을 물었다. -방송 이후 기억에 남는 반응은. "'아직도 살아있구나' '왜 이제 나왔냐' 등이었다. 여행스케치가 혼성 그룹으로 13년, 남성 듀오로 18년 활동했다. 남성 듀오로 활동하면서 많은 색깔을 표현하려고 해도 물리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오랜만에 혼성 무대를 선보이니 더욱 반가워했던 것 같다. 정말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이다." -명곡 메들리 공연을 할 때 어떤 기분이었나. "약 20년 전으로 타임머신 타고 돌아간 기분이었다. 이제 각자 위치와 컨디션은 다르지만, 공연할 때만큼은 20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사실 난 노래를 부르기 보단 주로 만드는 사람이라 그림에 비유하자면 스케치를 담당하는데 멤버들이 다양한 컬러를 가지고 아름답게 채색 해줘서 감사했다." -녹화 끝나고 다같이 뒤풀이도 갔다던데. "각자 위치에서 바쁘게 살다보니깐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오랜만에 모여서 서로 살아온 이야기를 나눴다. 쉽진 않겠지만 지금 하는 일과 여행스케치 음악 활동이 병행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눴다. 여행스케치 1집부터 9집까지 거쳐간 멤버들만 20명이다. 이들과 여행스케치 계를 하든, 자주 모이든 컨디션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날 뒤풀이 때 꼭 새 멤버를 영입해서 혼성으로 앨범을 빨리 내라는 이야기를 했다." -방송에 나온 조합으로 여행스케치 공연을 기대해도 될까. "옛 멤버 소환을 통한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 무대와 방송을 통해 혼성 무대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더 깊어졌다." -앞으로 어떤 음악과 무대를 보여주고 싶나. "여행스케치로서 목가적이고 감성적인 음악을 계속 들려드리면서 동시에 여행스케치 음악에 녹이지 않는 또 다른 장르와 음악적 색깔은 루카로 보여줄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1.20 08:00
연예

[애프터슈가맨①] 장현철 "스물 넷에 부른 '걸어서 하늘까지', 쉰 하나에 돌아왔네요"

당대를 대표하는 드라마 o.s.t에 시청자들도 추억에 젖었다.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드라마와 함께한 저마다의 어린시절을 기억했다. 최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에서는 장현철과 글루미써티스를 소환했다. 장현철은 1993년 인기리 방영한 최민수·김혜선·손지창·박주미 주연의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의 주제가를 불렀다. 27년 전 발표된 노래지만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해 90불이라는 놀라운 인지도를 자랑했다. 드라마 '추노' O.S.T도 새롭게 조명됐다. 밴드 글루미써티스 보컬 신용남이 출연해 방송 최초로 완곡을 선사해 확성기 퍼포먼스라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전주만 들어도 긴장감 넘치는 멜로디에 94불을 기록했다. 장현철은 "일반인으로 살다가 이렇게 방송에 나오니 긴장된다"고 소감을 전했고, 신용남은 "팀은 생계 등으로 해체했지만, 노래로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고맙다"고 인사했다. -얼마 만에 방송에서 부른 '걸어서 하늘까지'인가. 방송 이후 주변 반응이 뜨거웠을 것 같다. "5년 만에 불러봤다. 옛날부터 내가 TV에 나오는 걸 잘 못 본다. 이번에도 가족들이랑은 안 보고 짧은 영상으로 잠깐 봤다. 주변에서 '오랜만에 좋았다'고 연락이 많이 왔다." - 가족들 반응은 어땠나.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다. 잘 봤다고 정도로만 반응해주더라. 워낙 무뚝뚝한 성격들이라 말로 잘 표현을 못 한다." - 출연을 꽤 오랜 시간 망설인 이유가 있나. "시즌1에 섭외가 왔는데 그때는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고사하다가 시즌3에 응했다. 시간도 되고, 계속 거절한 것이 미안해서 용기를 냈다. 이번에 섭외가 왔을 때 '한번 해보죠'라고 대답했다." - 10대들도 노래를 알 정도로 인지도가 대단했다. "나도 놀랐다. 사실 전에 걸린 감기가 오래 낫질 않고 있었고 전날 긴장되어서 3시간도 못 자고 나간 거였다. 소심한 성격이라 방송을 대할 때 굉장히 신중한 편이다. 녹화 당일에도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을 비웠다. 그런데 90불이 나오니 너무 놀랐다. 나에게는 110불이나 마찬가지다. 1993년도 노래를 지금까지 알아주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김경호 씨도 리메이크해서 아는 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 기타 사려고 팔아 치울 뻔했던 음악방송 골든컵은 아직도 갖고 있는지. "어딨는지 모르겠다. 어머니 집 어딘가에 있을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찾아보질 않고 살았다." - 노래가 굉장히 고음인데 원키로 소화하시더라. "가수에겐 다시 부르는 건 없다. 일단 부르면 가야 한다. 스물 넷에 부른 '걸어서 하늘까지'와 비교하면 목소리도 아주 두꺼워지고 거칠다. 쇳소리도 많이 난다. 가수를 계속한 것도 아니고, 쉰하나에 다시 부르려니 힘들긴 했다. 그래도 원키를 고수한다. 그 노래의 맛이 있기 때문에 되건 안 되건 일단 하는 거다." - 성대결절로 매우 힘드셨을 텐데. "우리 때는 립싱크가 있을 수 없었다. 내가 하는 음악 특성상 라이브는 필수였다. 미사리를 10년 넘게 다니면서 느낀 건 라이브에 대한 대중 평가가 냉정하다는 것이다. 자기 노래를 제일 잘 소화해야 한다. 그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목 상태나 장르에 따라 레퍼토리를 많이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내 노래다. 지금도 어렵다." - 라이브 카페 손님이 늘었나. "사람들이 '슈가맨'을 굉장히 많이 보나 보다. 옛날에 방송 나갔을 땐 아무 반응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전화가 오고 문자가 쏟아지고 가게도 알아서들 찾아온다. 이 방송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웃긴 것이 동네에서도 갑자기 연예인이라고 그러더라. 하하." - 방송 나간 소감은. "방송에서 이렇게 떠든 건 처음이다. 20대 때 방송을 많이 했어도 노래만 하다 갔는데 이런 토크 예능은 데뷔하고 처음이다. 가장 좋았던 건 유재석, 유희열 두 분이다. 뭔가를 챙겨주는 건 아닌데 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편하게 해준다. 오버도 안 하고, 그렇다고 소홀히 하지도 않고 정말 프로였다. 사진도 같이 찍었다. 우리 딸이 대학에 들어갔는데 대학 입학 축하한다고 써줬다. 딸이 굉장히 좋아했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려달라. "노래만 계속하고 싶은 사람이다. 지금도 연습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스스로 많이 내려놨다. 옛날 같은 목소리가 아닌 것에 실망을 드렸다면 어쩔 수 없지만 지금 내 나이에 잘할 수 있는 노래들이 또 생겼다. 그런 것들을 자주 보여드리고 싶다. '복면가왕'에 나간다면 아주 잘할 자신이 있는데 기회가 닿았으면 한다. 준비한 노래들은 많은데 오랫동안 이 바닥을 떠나있어서 발매로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 가지로 노래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1.14 10: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